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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Writer Yoonja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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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글 쓰는 윤재의 글 기록 아카이브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lastBuildDate>Tue, 09 Dec 2025 16:00:00 GMT</lastBuild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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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혈 레즈비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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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여자와 결혼한 여자, 레즈비언 유부녀다.

이 간단한 소개는 ‘여성애자 엘리트 코스’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사람의 말처럼 들린다. 그런데 나는 그 코스를 정석대로 밟은 사람이 아니다. 20대가 되어서야 여자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고, 시행착오라 할 만한 과정도 없이 지금의 마누라를 만났다. 이 글을 읽는 레즈비언이 있다면 나를 부러워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작 내가 부러워하는 레즈비언은 따로 있다. 나로서는 절대 가질 수 없는 타이틀, 바로 ‘순혈 레즈비언’이다. 남자와 연애해 본 적이 없고, 10대 혹은 그 전부터 자신이...</description>
      <pubDate>Tue, 09 Dec 2025 16:00:0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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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 쓰기 싫어서 쓰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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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하고 싶은 것만 하는 편의 인간이다. 내게 ‘하고 싶은 일’이란 노력 대비 수월하게 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살짝 찍어 먹어보고 ‘오 나 좀 치는 듯 ㅋㅋ’ 싶으면 자신감이 하늘을 찔러버린다. 그래서 늘 새로운 일을 대할 때 처음엔 나대다가, 조금이라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포기했다.
스키를 처음 배웠을 때도 그랬다. 남들보다 빨리 익히는 것 같아서, 겁도 없이 중급자 코스에 곧바로 올라갔다. 거의 일자로 내려온 탓에 속도 조절을 못 하고 몇 바퀴를 굴렀다. 산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쳐둔 그물망에 멈춰서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description>
      <pubDate>Sat, 29 Nov 2025 21:30:2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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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냥한 광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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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홍연을 처음 만난 건, 아이폰 속 화면을 통해서였다. 입사 첫날 팀원들과의 식사가 온보딩 과정 중 하나였는데, 홍연은 본가인 ‘진해’에서 업무를 하고 있었다. 작은 화면 너머로도, 귀엽고 상냥한 사람이란 게 느껴졌다. 분명 표준어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인토네이션이 분명 경남 사투리였다. 사투리가 자꾸 새어 나왔지만, 본인은 완벽히 표준어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같았다.
다른 동료가 “매디도 애니 보신대요.”라고 말했더니, 갑자기 눈빛이 번쩍였다. “정말요? 어떤 거 보세요?”라고 상기된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러자 옆에 있던...</description>
      <pubDate>Sat, 25 Oct 2025 23:00:0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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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비 요정과 소비 요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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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내 소비 철학은 단순하다.
‘못생긴 건 절대 사지 않는다’.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효율을 챙기며, 가성비 대박이라고 좋아한다. 하지만 실제 소비에서는 가성비라는 게 없다. 내가 사는 물건들은 가성비가 저 바닥에 있다. 예쁘고 귀엽다고 내가 다 사들이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 더해, 품질까지 좋아야 한다. 귀여우면 장땡? 전혀 아니다.

 이런 나에게 주변 사람들은 ‘소비 요정’이라는 말을 붙여준다. 소비 요정?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물음표가 뜬다. 다른 요정들은 분명히 긍정적인 단어들처럼 느껴지는데, 소비 요정은 왜인지 과...</description>
      <pubDate>Thu, 04 Sep 2025 21:59:2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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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상 떠는 주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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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눈을 떴다.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한창 꿈나라인 마누라가 없다. 나보다 먼저 일어나는 날이 드문 사람인데, 먼저 일어난 것 같았다. 마누라는 티비를 보면서, 평일 내내 우리가 어지럽힌 집을 정리하고 있는 듯했다. 주말에 어른보다 일찍 일어나는 초등학생들을 달래던 ‘디즈니 만화 동산’을 보는 어린 아이 같다. 평일에는 맨날 늦잠 자면서, 주말에는 꼭 저렇게 일찍 일어나서 심심해한다.

 마누라가 아직 잠에서 덜 깬 내 옆에 와서, 침대에 걸터앉아 얘기한다.
“맥모닝 먹을까?”
 나는 주말에 늦게 일어나는 사람이다. 그 덕에 어제는...</description>
      <pubDate>Sun, 24 Aug 2025 14:44:3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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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걱정의 뒷모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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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ㅤ내가 나로 살아가는 일은, 누군가에겐 걱정이 된다. 나의 연애 대상이 여자라는 사실은 가끔 몇몇 주변인에게 ‘안심되지 않는 일’이다. 상처받지 않을까, 힘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걱정은 결국 본인들의 안심이었다. 내 마음이 다치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저 위로만 해주면 될 일이다.

ㅤ레즈비언이라고 누군가에게 처음 알리는 일은, 내게는 몹시 성가시다. 나에겐 아무 일도 아닌데도 상대가 미안해하거나 당황이라도 하면, 정작 불편해지는 쪽은 나다. 결국 ‘괜찮다’라고 말해줘야...</description>
      <pubDate>Mon, 04 Aug 2025 00:04:3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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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둘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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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자기가 변하지 않는다면,우리 관계를 고민해야 하는 순간이 올 거야.
당장은 까치와 후추가 언니의 반려동물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수 있어.
하지만, 그런 마음을 먹는 노력이라도 해.”
 
와이프와 연애하던 시절, 내가 유일하게 꺼낸 이별 경고였다.

 몇 해 전, 강남이 수중 도시가 된 날이었다. 물에 잠긴 차 위에 양복 입은 남자가 앉아 있는 사진을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그날, 나는 서울에 없었다. 동거 중이던 애인을 육지에 두고, 혼자 제주도에 휴가를 갔다. 내가 집을 비우는 날이면, 애인은 늘 본가로 향했다. 나 없는...</description>
      <pubDate>Thu, 24 Jul 2025 06:49:0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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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비 요정과 소비 요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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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별명은 소비 요정이다.
“네가 가진 건 다 귀엽다. 이런 건 어디서 보고 사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내가 물건을 고를 때 하는 생각의 흐름은 이렇다.

발견: 와, 귀엽다!
고민1: 이거 사면 나 얼마나 쓸까?
고민2: 오래 쓸 수 있을까?
탐색: 이거보다 더 귀여운 건 없나?
적용1: 이거 사면 우리 집이랑 어울릴까?
적용2: 다른 옷이랑 매치할 수 있을까?
검토1: 퀄리티는 어떨지?
검토2: 가격 대비 퀄리티가 괜찮나?
결정: ‘오케이, 구매 갈겨!’ 또는 ‘에이, 안 사도 되겠다.’
나는 물건을 한 번 사면 오래...</description>
      <pubDate>Wed, 16 Jul 2025 15:00:0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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